오늘부터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더 오른다. 준거금리인 신규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달만에 0.14%포인트 치솟아서다. 사진은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뉴스1

오늘부터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더 오른다. 준거금리인 신규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달만에 0.14%포인트 치솟아서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집을 샀던 대출자들은 물론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세입자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5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8%로 전월(1.84%) 대비 0.14%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9년 1월(1.99%) 이후 3년4개월만에 최고치다.

앞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020년 12월 0.90%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6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0.92%를 기록했다. 이후 8월 1.02%를 기록, 10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되면 6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018년 12월(2.04%)이후 처음으로 2%를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1.68%,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1.31%로 전월보다 각각 0.10%포인트, 0.09%포인트씩 상승했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면 이를 반영해 상승한다.

특히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5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급등한 것은 한국은행이 14년9개월만에 올 4~5월 2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서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올리는데 코픽스는 수신금리를 따라간다.

한국은행이 올해 말 기준금리를 2.7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코픽스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 올 1월, 4월, 5월 등 총 5차례에 걸쳐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해 현재 기준금리는 1.75%로 올라온 상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내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싱향 조정한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연계된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지난 15일 3.55~5.05%에서 이날 3.69~5.19%로 상향했다. NH농협은행 역시 해당금리를 3.63~4.63%로 전날보다 0.14%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해당 금리를 4.14~5.12%에서 4.28~5.26%로 상향했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연동된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이날 3.40~4.60%로 전날보다 0.14%포인트 올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하게 이해한 뒤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1.80~1.97%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