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다음 달 종료될 예정인 유류세 30%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주유소 판매 기름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1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유류비 부담 완화, 물가 안정화 등을 위해 유류세 30% 인하를 오는 12월31일까지 5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 적용기한도 올해 말까지 연장하고 발전용 LNG·유연탄 개소세율도 오는 8월부터 12월31일까지 15% 인하할 방침이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한 이유는 최근 주유소 판매 휘발유·경유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37.5원으로 5월 둘째 주(리터당 1942.6)부터 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유 가격도 6월 둘째 주 리터당 2030.8원으로 5월 둘째 주(리터당 1939.7원)부터 지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휘발유·경유 가격이 모두 리터당 3000원이 넘는 주유소가 나타나기도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류세 30% 인하는 역대 최고 수준의 감면 폭"이라며 "현재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앞으로 유가 동향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 재정 상황 등을 감안해 (유류세 인하폭 추가 확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