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최대 30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방역당국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이 예상한 9월이 아닌 8월 중순 최대 30만명에 달하는 하루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당국은 재유행을 대비해 의료 역량을 확보해온 만큼 유행상황 변화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3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19 수리모델링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리포트에 따르면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최선화 연구원은 감염재생산지수가 7월13일보다 30% 증가할 경우 하루 확진자 수가 2주 후인 27일 8만1267명으로 늘어난 뒤 4주 후인 다음달 10일엔 28만8546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0% 증가할 경우 하루 확진자 수가 2주 후 5만7940명, 4주 후 15만1014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현재 수치를 유지하는 경우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각각 4만8410명, 10만5103명으로 내다봤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다.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뜻이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예측치는 방역당국의 전망을 뛰어넘는 수치다.


질병청은 지난 14일 코로나19의 전파율이 현재보다 10% 높을 경우 경우 신규 확진자 수가 7월말 3만8300명으로 증가하고 8월말 16만1000명으로 늘어난 뒤 9월16일 20만66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파율이 현재와 같을 경우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월말 3만명, 8월말 11만1800명으로 늘어난 뒤 9월26일 18만4700명에서 정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수리모델링TF 다른 연구팀들의 예측치를 살펴보면 숭실대 심은하(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감염재생산지수를 1.50로 가정할 경우 하루 확진자 수가 1주일 후인 오는 20일 9만8794명, 2주일 후인 27일 17만9265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건국대 정은옥 교수 연구팀은 BA.5 변이의 우세종화, 전파율이 현재 추정치중 가장 높은 수준의 1.1배가 될 경우를 가정해 예측한 결과 하루 확진자 수가 2주 후 5만6489명, 4주 후엔 13만2509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이창형 교수 연구팀은 최근 2주간의 감염재생산지수를 1.7164로 가정한 뒤 2주 후 하루 확진자 수가 지수가 1.3으로 낮아질 경우 5만332명으로 2.1로 높아질 경우 10만6685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다음달 17일께 유행이 정점을 이루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2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 생긴 자연면역과 백신 접종 면역이 감소하고 있고 전파력이 높고 면역을 회피하는 BA.5 변이가 우세종화되면서 예상보다 조기에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정부와 당국은 하반기 재유행 발생을 예상하고 지속적으로 준비해왔다. 현재 확보된 백신·치료제, 검사 역량, 의료병상 등 대응 역량을 감안했을 때 유행예측치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며 "현재 가진 대응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유행상황 변화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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