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국면에서 4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나 접종률은 지지부진하다. 전 국민 대비 4차 접종률은 10% 초반에 머무르고 있고 50대 연령층은 3%에 그쳤다. 정부가 백신 정책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전체 인구 대비 4차 접종률은 10.4%다. 50대 4차 접종 시작 전인 지난 14일(8.9%) 대비 1.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정부가 4차 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브리핑을 통해 4차 접종 효과를 강조하고 있으나 좀처럼 증가 속도가 붙지 않는 모습이다.
새롭게 대상자가 된 50대 누적 접종자는 29만4455명으로 50대 인구 대비 접종률은 3.4%다. 최근 돌파감염이 늘어나면서 백신 효능이 낮아진 것이 원인이라는 평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 2주차(10~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비율은 3.7%로 조사됐다. 전체 신규 확진자 100명 가운데 4명은 재감염 추정 사례인 셈이다.
정부의 4차 접종 정책 메시지가 혼선을 빚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4차 접종자를 늘리기 위해 50대와 성인 기저질환을 접종 대상에 포함시켜놓고 일주일 만에 개량백신 도입을 언급하면서 4차 접종을 피할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지난 25일 "개량 백신을 활용한 하반기 접종 정책의 방향에 대해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 개발 진행 상황, 도입 시기 및 가용 물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8월말 발표할 예정"이라며 "연내 mRNA 백신 도입 물량은 약 6000만회 분이며 개량 백신이 개발되는 경우 해당 물량을 개량 백신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표가 나온 후 당장 접종에 참여하지 않고 개량백신 도입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여론이 퍼지면서 정부는 다음날인 26일 코로나19 백신이 심혈관계 질환 후유증 발생 위험을 절반 이상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접종 권고에 나섰다.
정부는 4차 접종을 받으면 3차 접종만 받은 것에 비해 중증 예방효과가 50.6%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 이외에 4차 접종을 끌어올릴 연구 결과를 공개한 셈이다.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후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에 대한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 59만2719명 가운데 백신 1차 접종자 등을 제외한 23만1037명을 대상으로 확진 이후 급성심근경색·허혈성뇌경색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2차 접종군은 미접종군보다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52%(95% 신뢰구간: 6~75%) 낮았고 허혈성뇌경색 발생 위험은 60%(95% 신뢰구간: 37~74%) 낮았다.
정부는 백신 접종의 효과를 충분히 알려 접종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예방접종이 입원, 사망 예방과 함께 감염 후에 발생하는 급성 심근경색이나 허혈성 뇌경색 등 후유증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예방접종 권고기준에 맞춰 기본 접종이나 추가접종을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과학적 근거를 도출하고 민간 학술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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