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하면서 영연방 화페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영국 파운드 동전. /사진=로이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하면서 영연방 화폐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을 보인다. 그녀의 초상화가 전 세계 수십곳의 영연방 화폐에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영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은 자국 화폐 여왕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이를 교체하는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왕이 새겨진 지폐가 당장 통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10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여왕의 초상화가 새겨진 동전이나 지폐는 찰스 3세의 초상화로 대체될 전망이다. 그러나 화폐 도안이 갑자기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AP를 통해 "여왕의 모습이 담긴 현재의 지폐는 계속 법정화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BOE는 10일 동안의 공식 애도 기간이 끝난 후 이에 대한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왕립 조폐국으로부터 영국의 주화 공식 제조 업무를 위탁받아 생산하고 있는 로얄민트 측도 여왕의 초상화가 그려진 모든 동전은이 계속 유통될 것이라며 "애도 기간을 존중하기 때문에 평소처럼 동전을 계속 주조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초상화가 새겨진 영국 화폐는 현재 시중에 820억파운드(약 131조5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47억장의 지폐와 약 290억개의 동전이 유통되고 있다. 따라서 여왕의 모습이 새겨진 화폐는 향후 수년 동안 유통될 전망이다.

다만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동전에 새겨진 여왕의 모습이 오른쪽을 보고 있는 것과 달리 찰스 3세는 왼쪽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전임자들과 반대 방향으로 바라보는 옆모습이 나타나도록 하는 전통이 17세기부터 이어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예외도 없진 않지만 큰 틀에서는 전임자와 반대쪽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