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사진=뉴스1

올 2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0%대를 이어가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35개국 가운데 중하위권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전기 대비 성장률은 0.7%로 전 세계 주요 35개국 중 20위를 기록했다.


35개국에는 관련 통계를 발표하지 않는 리투아니아·콜롬비아·코스타리카·룩셈부르크·뉴질랜드를 제외한 OECD 회원국에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것이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전기 대비 1.3%에서 올 1분기 0.6%로 내려앉은 뒤 2분기에도 0.7%로 0%대 성장을 지속했다.

주요국 내 순위에서 한국은 1분기 18위에서 2분기 20위로 떨어졌다. 2분기에는 일본(0.9%)이 한국을 앞서며 17위를 기록했다.


2분기 경제 성장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3.9%)였다. 이어 네덜란드(2.6%), 튀르키예(터키·2.1%) 등이 상위권에 올랐으며 ▲아일랜드(1.8%) ▲이스라엘(1.7%) ▲오스트리아(1.5%) ▲그리스(1.2%) ▲스페인(1.1%) ▲이탈리아(1.1%) ▲헝가리(1.0%)가 10위 안에 들었다.

주요국 중에선 프랑스(0.5%)가 24위, 독일(0.1%)이 27위였다. 미국(-0.1%)과 중국(-2.6%)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35개국 중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의 2대 수출 상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뒷걸음질 친 점은 국내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수출은 3.1% 감소하면서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 GDP 성장률을 1.0% 포인트 끌어내렸다.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는 94억7000만달러(약 13조10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올 하반기와 내년 초엔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가 가속하면서 국내 경기도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3.2%에서 내년 2.9%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3%에서 내년 1.0%로 전망됐다.

다만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연간 수치를 기준으로 3~4분기에 각각 전기대비 0.1~0.2%씩 성장하면 지난 7월 전망했던 2.6%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수출이 부진하지만 민간소비가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