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공급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대출 연체율이 5%대에 근접하면서 부실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 잔액은 3월 말 기준 1968억원으로 지난해 말(1691억원) 대비 1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3.7%에서 1.0%포인트 늘어난 4.7%로 금융권에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보험사의 연체율은 0.31% 은행권은 0.02%, 상호금융권은 0.09%로 집계됐다.
특히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잔액과 비율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리스크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고정이하여신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말한다.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29.8% 증가한 3459억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4%포인트 상승한 8.3%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조176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792억원 줄었다.
보험사의 경우 부동산 PF대출 잔액이 3월 말 기준 42조2472억원으로 금융권에서 가장 많았다. 연체 잔액은 지난해 말 305억원에 3개월 새 1298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보험사의 부동산PF 고정이하여신 잔액과 비율은 감소했다. 잔액은 305억원에서 192억원으로 줄었고 비율은 0.07%에서 0.05%로 줄었다.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2분기에도 연체율이 추가로 올라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9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 증권사 부동산PF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 부실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감독 강화에 나선 상태다. 실제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후 증권·보험·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 2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부동산PF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지난 7월 여신업계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감원은 모든 PF 대출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하는 등 기업 대출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업계와 기업 여신 심사와 사후관리 모범규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