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선 게임 콘텐츠 유통 및 소셜 플랫폼 로블록스(RBLX)가 내년 도입하는 몰입형 광고 시스템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견고화하는 것은 물론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면서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사진=로이터

게임 콘텐츠 유통 및 소셜 플랫폼 로블록스가 게임 내 광고 허용을 결정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로블록스가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미 증권거래소에서 로블록스는 전 거래일 대비 2.39달러(6.05%) 떨어진 37.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블록스는 지난 2004년 설립된 게임 유통 플랫폼 기업이다. 플랫폼을 구성한 모든 게임의 경우 로블록스가 제공한 개발 툴로 사용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즉 사용자가 콘텐츠 등을 제작하고 소비하는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 만들어진 게임 공간에서 게임뿐만 아니라 대화하거나 이벤트를 열어 이용자 간 친목을 다질 수 있기 때문에 소셜네트워크미디어(SNS) 공간으로서의 플랫폼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 9일 진행된 로블록스 개발자 회의(RDC)에서 내년 중 광고 사업 시작 등 플랫폼에 대한 전면적 변화를 발표했다. 모든 로블록스 광고는 '몰입형 광고'로 분류되고 13세 미만 이용자는 이 광고를 접할 수 없을 예정이다.

마누엘 브론스타인 로블록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우리는 놀라운 거래 경제를 갖고 있고 거기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면서 "(온라인 광고는) 그 개발 초기에 좋은 전략적 베팅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몰입형 광고는 무엇보다 게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고판이나 포스터, 벽 등 다양한 도구를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면 광고나 보상형 광고와 달리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광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몰입형 광고는 5220만명의 일일 활성 사용자에게 광고를 제공해 추가 수익을 얻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이는 로브록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개발자들에게도 수익 창출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블록스는 지난 2021년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11월 시가총액 800억달러를 넘겼다. 당시 고성장 기술주에 투자가 집중돼 몸값이 급상승했지만, 올해 경기 침체로 인해 주가 하락을 겪었다. 2분기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도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5220만명에 머물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2분기 실적에서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100% 수준에서 30% 정도로 둔화했다. 로블록스 분기보고서를 통해 "실질적으로 매출 전체가" 게임 플랫폼에서 가상화폐 '로벅스' 판매에서 창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로블록스가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로벅스를 기반으로 현실 경제와 연계하며 게임 외 다수의 콘텐츠로 카테고리를 확장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연구원은 "내년 도입될 몰입형 광고 등이 수익성을 강화해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입지를 견고화 시키는 동시에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곧 로블록스 주가에 중장기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