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지하철 탑승을 놓고 삼각지역 플랫폼에서 서울교통공사와 1시간째 대치 중이다. 사진은 2일 오전 서울 삼각지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에 나섰으나 승차를 저지당하고 있는 전장연 회원들의 모습. /사진=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플랫폼에서 서울교통공사(이하 서교공)와 1시간째 대치 중이다. 전장연은 "공사가 정당한 승차를 저지한다"며 "플랫폼에서 1박2일 동안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 오전 9시10분쯤부터 당고개·진접 방면의 삼각지역 플랫폼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다. 서교공 측이 전장연의 탑승을 저지하며 10시10분까지 1시간 동안 지나간 열차 13대에 탑승하지 못했다.


공사 측은 "전장연이 집회 퇴거 요청에 불응했다며 탑승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전장연은 "그동안 역사 내 집회에 별다른 제지가 없었고 법원의 조정안을 수용해 지하철도 5분 이내 승차할 계획"이라며 반발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동안 4호선 삼각지역 플랫폼에서 지난해 예산안에 전장연의 요구가 0.8%만 반영됐다면서 장애인권리예산을 제대로 반영하라고 촉구하며 올해 첫 집회를 열었다. 전장연은 이날 ▲장애인이동권보장 ▲최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 ▲장애등급제 폐지 및 탈시설권리 보장 ▲장애인평생교육권리 보장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또 국회가 ▲장애인평생교육법 ▲중증장애인고용촉진특별법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장애인권리보장법 등을 제정해야 한다고 함께 촉구했다.

이날 삼각지역장은 집회 내내 "역사 내 시설에서 고성방가 등 소란을 피우는 행위·광고물을 배포하는 행위·연설 행위·철도종사자의 직무 정지 따르지 않거나 방해하는 행위는 철도교통법에서 금지하고 있다"며 "퇴거 불응시 공사는 열차 탑승을 거부할 수 있다"고 경고 방송했다.


결국 서울교통공사 측은 집회가 끝난 후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는 전장연을 막아섰다. 역사 내 퇴거 불응에 응하지 않아 열차 탑승을 거부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3일 오전 10시30분까지 삼각지역 탑승구에서 투쟁하겠다"며 1박2일 투쟁을 예고했다. 이어 "시민의 권리보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삼각지역 4호선 승강장은 전장연과 공사측·경찰의 대치로 혼란스럽지만 일반 승객의 승하차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