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외벽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안내 현수막이 게시돼 있는 모습./사진=뉴스1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의 준거 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2022년 1월 이후 11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이 수신금리 인상 경쟁 자제령을 내리면서 지난해 11월 5%대까지 치솟았던 예금금리가 3%대까지 내려오자 코픽스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코픽스 하락폭만큼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도 당장 내일(17일)부터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

16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지난해 12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29%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2월 이후 전월대비 상승세를 지속했던 코픽스가 11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는 3.52%,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2.92%로 전월대비 각각 0.33%포인트, 0.27%포인트씩 상승했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되며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신 잔액 기준에 해당하는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오는 17일부터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코픽스 하락 폭만큼 소폭 내릴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하게 이해한 뒤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3.96~4.17%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