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이 자리에 나 전 의원은 "악의적인 역사 왜곡에 가려진 그 위대한 업적을 제대로 기억하고 감사해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다짐을 되새겼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권 도전을 선언한 것 아니냐"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나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찾았다"며 "우리 보수의 뿌리이자 기둥이신 지도자들의 곁에 잠시 서 있는 것만으로 큰 위로이자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에 대한 생각의 시간이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우리 보수의 자랑스러운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저는) 지금껏 흔들림 없이 정치를 해왔다"며 "우리 당 원내대표로서 공수처·독재선거법 막기 위해 우리 당을 이끌고 온몸을 내던져 저항하고 투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좌파가 가장 집요하게 공격하고 물어뜯는 정치인이 된 것도 오히려 제게는 영광스러운 상처"라며 "정통 보수이고 한 번도 당을 떠나본 적 없는 보수의 원류라고 자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자랑스러운 보수를 만들기 위한 저의 길은 계속될 것"이라며 "오늘 세 분의 전직 대통령님 앞에서 그 약속을 말씀드렸다"고 당 대표 출마를 암시했다. 끝으로 "오늘만 살 수도 없고 내일만 기다릴 수도 없기에 영원히 사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 이후 나 전 의원은 지난 15일 출마 여부에 대해 "조금 더 고심하겠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