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재개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가 한국철도공사·경찰 등과 대치 끝에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탑승 시위를 벌였다. 전장연은 철도안전법에 금지된 행위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오전 11시27분쯤 열차에 탑승했다.
전장연과 한국철도공사·경찰의 대치 상황은 약 3시간30분동안 이어졌다. 전장연은 기자회견 후 휠체어를 동원해 상경을 시도했으나 철도공사 측이 소란·연설행위 등 불법을 이유로 저지했다.
경찰은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오이도역 일대에 5개 중대 350여명을 배치했다. 또 전장연이 지하철에 탑승하면서 일부 경찰 인력은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동승했다.
전장연은 '오이도역 사고 22주기'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이동권을 주장했다. 오이도역 사고는 지난 2001년 1월22일 장애인 노부부가 오이도역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다가 추락한 사고다. 이를 계기로 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들은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와 저상버스 도입 등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요구해왔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2시 삼각지역에서 '장애인권리입법·예산 쟁취를 위한 전국집중결의대회'를 위해 재집겹했다. 집결에 앞서 전장연은 "지난해 예산안에 전장연의 요구가 0.8%만 반영됐다"며 "제대로 된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결의대회를 통해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