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올해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 지명에서 탈락하자 미국 현지 매체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올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후보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EO'(폴란드) ▲'더 콰이어트 걸'(아일랜드) 5편이 선정됐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12월21일 발표된 국제장편영화 부문 예비 후보 15편에는 들었지만 5편으로 추려진 최종 후보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25일 미국 매체들은 '헤어질 결심'이 최종 후보가 되지 못 한 것에 대해 "가장 충격적인 결과"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AP는 "올해 가장 놀라운 일 중 하나"라고 보도했고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눈을 크게 뜨게 하는 결과"라는 말로 충격을 표했다.
현지 언론은 '헤어질 결심'의 탈락에 대해서 "아카데미가 '헤어질 결심'과 헤어질 결심을 했다", "범죄에 가까운 결정" 등의 강한 표현으로 평가절하했다.
박 감독의 6년만의 신작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개봉해 189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헤어질 결심'은 오스카 후보에 들지 못했지만 오는 2월 개최되는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비영어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등 두 개 부문 후보에 지명돼 수상 기대감이 높다.
수상이 불발되기는 했지만 최근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최종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