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미래 먹거리인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최근 열린 E-라이언 데이에서 선보인 푸조 전동화 모델 라인업.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기사 게재 순서
①스텔란티스, 저공해차 리더 선언
②지프, '4xe'로 산넘고 물 건넌다
③짜릿하게 즐기는 푸조 전기차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푸조가 미래 먹거리인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푸조는 올 초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의 포괄적인 전동화 전략인 'E-라이언 프로젝트'(E-LION PROJECT)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푸조 라인업의 전기차 버전 출시, 2030년부터 유럽에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지속가능성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디자인 및 제작까지 전 비즈니스 과정에서 친환경 추구를 선언한 푸조의 전동화 전략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글로벌 105.6만대 판매

푸조 브랜드는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총 105만6182대를 팔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판매량이 전년대비 12.9% 줄었지만 38개국에서는 역대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며 선전했다.

각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에선 총 77만2466대를 팔았다. 푸조 브랜드의 본토인 프랑스에서 30만5065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이탈리아와 영국, 스페인, 독일이 뒤를 이었다.


총 10만8065대를 판매한 남미에선 브라질이 4만1773대로 1위를 차지해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가장 많은 푸조 차량을 판매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중동·아프리카에선 9만7293대, 인도·아시아태평양에선 총 7만148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푸조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자동차는 B세그먼트 해치백 모델인 '208'이다. 푸조 208 모델은 유럽에서만 20만6816대가 팔렸고 총 29만9131대가 판매돼 가장 많이 판매된 푸조 모델로 기록됐다.


푸조 브랜드는 기존 내연기관차뿐 아니라 전기차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푸조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정보기술(IT)·가전박람회 CES 2023에서 브랜드의 미래 전동화 비전을 구체화한 '푸조 인셉션 콘셉트'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푸조가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푸조 전기차 e-308(왼쪽), e-308 SW.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푸조 인셉션 콘셉트는 스텔란티스 그룹의 순수전기차 플랫폼(BEV-by-design) 중 하나인 'STLA 라지(Large)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전동화를 위해 설계된 해당 플랫폼은 실내를 완전히 재구성하는 주요한 차이를 형성한다. STLA 라지 플랫폼은 길이가 5m에 달하면서도 낮고 효율적인 실루엣을 제공한다.

전면에서 루프, 후면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유리 표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도어에는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플래시 스크린의 형태를 띤 테크 바(TECH BAR)가 적용돼 운전자와 승객이 접근할 때 차량 외부로 각기 다른 메시지를 내보내 소통 역할을 한다.

새로운 자동차 디자인 언어를 선보인 푸조 인셉션 콘셉트는 오는 2025년부터 차기 푸조 브랜드 차에 도입될 예정이다.

탄소중립 위한 전동화 비전 구체화

푸조 브랜드의 이 같은 인셉션 콘셉트는 'E-라이언 데이'(E-LION DAY) 라는 전동화 비전 발표를 통해 구체화 됐다.

푸조는 지난 1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E-라이언 데이'를 열고 유럽 전기차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은 포괄적인 브랜드 전동화 비전을 내놨다.

'E-라이언 프로젝트'로 명명된 푸조의 전동화 전략에 대해 상시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심도 있게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연내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를 적용하고 오는 2025년에는 모든 차량의 전기차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푸조가 소속된 스텔란티스그룹의 탄소중립 비전인 '데어 포워드 2030'(Dare Forward 2030)에 발맞춰 오는 2030년에는 유럽 내 판매되는 모든 푸조 차량을 전기차로만 판매할 계획이다.
푸조가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나서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사진은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새롭게 개발한 MHEV 48V 마일드-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한 내용도 공개했다.

MHEV 48V 시스템은 최고출력 100마력 또는 136마력의 차세대 퓨어테크(PureTech) 가솔린 엔진과 21kW의 전기 모터가 장착된 6단 전동식 듀얼 클러치(E-DCS6)로 구성된다.

이 새로운 하이브리드 기술은 푸조 전 라인업(208·2008·308·3008·5008·408)에 적용돼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총 5대의 순수 전기차도 선보인다. 'E-308' 및 'E-308 SW'를 비롯해 '408'의 전기차 버전 'E-408', 브랜드 대표 패밀리카인 '3008 SUV'와 '5008 SUV'의 전기차 버전인 'E-3008'과 'E-5008' 등이다.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2세대 차량에는 검정색 페인트와 크롬 대신 가벼운 색상의 페인트와 글래스가 활용된다.

경량화 시트, 재활용 휠, 차량의 수명을 고려한 자동차 디자인 등 구매 및 공급망 전략부터 자동차의 전체 구성 및 구조, 사용된 자재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지속가능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밖에 과거 푸조 시트로엥 계열에 있던 스텔란티스 프리미엄 브랜드 DS는 2019년에 순수전기차를 처음 선보인 이후 2020년 유럽에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가장 적은 브랜드로 거듭나며 전동화 부문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DS3 크로스백 E-텐스를 출시해 국내 시장을 공략 중인 DS는 오는 2024년부터 모든 라인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하며 스텔란티스의 전동화 전략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