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1년 반 동안 이어진 긴축행보가 중단될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금융투자협회는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6%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가 현 수준(3.50%)이 유지, 나머지 34명은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투협 측은 "한국 가계 부채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우세했다"고 말했다.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81.3으로 전월(84.2) 대비 하락했다. BMSI가 100 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를 의미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해 긴축정책 장기화 우려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리전망 BMSI는 57.0으로 지난달(86.0) 대비 악화됐다.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53%로 전월(40%)보다 상승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추가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다.

물가 BMSI는 91.0으로 전월(95.0) 대비 악화됐다. 12월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은 22%로 전월(18%)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한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5.2%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5%대의 높은 수준이 지속되면서 3월 물가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BMSI는 81.0으로 전월(63.0)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7%가 환율 보합에 응답했고 26%는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긴축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