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와 남미 역시 이달 중 예상치 못한 기상 상황이 발생했다. 북미에서는 대폭설, 남미에서는 폭우로 적지 않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최근 2주 동안 있었던 지구촌 천재지변을 모았다.
1. 튀르키예·시리 지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이후 약 2주 만에 규모 6.4 지진이 또 발생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 발표를 인용해 "지난 20일 튀르키예에서 규모 6.4 지진이 발생했다"며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접경지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EMSC는 당초 지진 규모를 6.4로 발표했다가 6.3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에서 강진이 발생한지 약 2주 만에 일어났다. 지진은 강진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히는 튀르키예 하타이주 인근에서 발생했다. 터키 당국에 따르면 6.4 지진이 발생한 직후 5.8 여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에선 지난 6일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에서 보고된 사망자 수는 총 4만7095명이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각각 4만1156명과 5939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2. 브라질 폭우
브라질 상파울루주에서는 대규모 폭우가 내렸다.
지난 21일 AP통신은 상파울루주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최소 46명이 폭우로 사망했다"며 "일부 지역에는 지난 24시간 동안 687㎜의 비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687㎜는 브라질에서 단기간에 내린 폭우 중 가장 많은 양이다.
브라질 중앙정부는 군인을 동원해 수색·구조 활동에 나섰다. 다만 구조대는 악천후 등으로 구조·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파울루주를 찾은 일부 피서객은 육로 이동이 제한되자 3만헤알(약 757만원)을 지불하고 헬리콥터로 상파울루주를 빠져나오기도 했다. 상파울루주에는 오는 23~24일 24시간 동안 200㎜ 비가 예보됐다.
상파울루주 당국은 300여개의 병상을 갖춘 병원을 지어 폭우로 다친 환자를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폭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브라질 카니발 축제 기간 발생해 피해 규모를 키웠다.
3. 미국 폭설
미국 일부 지역은 눈폭풍에 휩싸였다.
지난 21일 미국 매체 USA투데이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전체 50개 중 가운데 22개 주는 최근 폭설·강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부 지역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강설량이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네소타주에서는 이미 25인치(약 63.5㎝)의 눈이 쌓였다.
미네소타주 외에도 네브래스카주와 아이오와주, 위스콘신주 등에서 최고 시속 80㎞ 강풍이 불고 있다. 일부 지역의 기온은 영하 50도까지 떨어졌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지난 20일 "미네소타주 동부 지역과 위스콘신주 중부 지역에 폭설이 올 수 있다"며 "이 같은 변칙적인 날씨 패턴이 앞으로 몇주 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