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뒤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로부터 살벌한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1년 5월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이 의원. /사진=뉴스1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로부터 문자폭탄 세례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지만 민주당에서 대거 이탈표가 발생한 상황을 언급했다. 이에 진행자가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이 '이탈 의원 색출' 움직임과 함께 이탈자로 지목된 분들에게 항의 문자를 많이 보낸다고 한다"고 말하자 이 의원은 "저한테도 문자가 상당히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메시지 양이) 어마어마하다"며 "숫자뿐만 아니라 내용도 굉장히 살벌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자 내용을 차마 입으로 밝힌 순 없지만 인격을 가진 사람들끼리 해서는 안 되는,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에서 너무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개딸이 보낸 메시지에는 육두문자 이상의 모욕과 살벌한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 공천뿐만 아니라 의정활동을 하면서 당연히 위축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다만 "찬성표·무효표·기권 등을 던진 이들은 자신이 거론될 것을 예측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자기 소신을 강하게 표출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딸들로부터 문자폭탄을 받았어도 위축받는 것이 아닌 당 내부에 쓴소리를 더 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 내 대거 이탈표에 대해서는 "저도 (이탈표가) 10표 내외일 것이라고 생각 했지만 그 정도 숫자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계산상으로는 '부결 단일대오'에서 이탈한 의원이 20%가량(최대 37~38명)이지만 마지못해 부결표를 던진 의원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부결표를 행사했으나 심리적으로는 찬성한 의원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 297명 중 찬성 139명·반대 138명·기권 9명·무효 11명 등으로 부결 처리됐다. 국회 전체 의석 299석 중 민주당이 169석의 다수 의석을 가진 만큼 여유있게 부결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반대가 138표에 그치면서 최대 37표에 이르는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