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 사업자 웨이브가 흔들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킬러 콘텐츠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이용자 수가 떨어졌다. 화제작을 공개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사업자에 비해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웨이브 지난해 상반기까지 토종 OTT 1위를 달렸지만 별다른 콘텐츠를 선보이지 못해 지난달 월간 이용자 수가 300만명대로 내려갔다.
티빙 역시 지난 1월 500만명대를 돌파했지만 한 달 만에 400만명대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KT OTT '시즌'을 합병하면서 이용자 수가 소폭 늘었지만 인기 콘텐츠 부재로 힘을 쓰지 못했다.
8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OTT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순위는 넷플릭스(약 1150만명), 티빙(475만명), 쿠팡플레이(401만명), 웨이브(376만명), 디즈니플러스(208만명), 왓챠(71만명) 순이다.
주요 OTT 이용자 수는 모두 전월보다 줄어든 가운데 웨이브와 티빙 이용자 수 변화가 눈에 띈다.
웨이브는 이렇다 할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지 못해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티빙에 토종 OTT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MAU 400만명대를 간신히 유지했지만 전월과 비교해 약 25만명 줄면서 300만명대로 내려왔다.
티빙은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 등 흥행과 KT 시즌과의 합병 효과로 지난 1월 MAU 515만명을 달성했지만 지난달에는 이러한 작품이 없어 이용자 수가 한 달 만에 약 40만명 감소했다. 티빙의 지난달 MAU는 지난해 12월(약 490만명)보다 적고 10~11월(약 430만명)보다 많다.
쿠팡플레이도 전월에 견줘 약 38만명 줄었지만 지난달 25일 개막한 K리그 온라인 독점 생중계 등에 힘입어 400만명대를 유지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는 화제작 덕분에 MAU는 감소했지만 타격이 덜하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는 각각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와 '카지노' 파트1을 흥행해 1월 MAU를 끌어올렸다. 지난 1월 넷플릭스 MAU는 약 1258만명으로 전월보다 약 97만명 올랐다. 디즈니플러스도 약 217만명을 기록, 지난해 1월 이후 오랜만에 MAU 200만명을 돌파했다.
2월에 접어들면서 넷플릭스 MAU는 1150만명으로 지난해 12월(1160만명)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지난달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파급력을 과시했으나 더 글로리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디즈니플러스 MAU는 전월과 견줘 약 9만명 빠졌으나 200만명대는 지켰다. 지난달 15일부터 다시 시작한 카지노 파트2가 주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