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9400여만원의 금품이 살포된 정황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16일 돈의 전달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 마련책과 자금 전달책을 소환 조사했다. 사진은 윤관석 의원(민주당·인천 남동구을·왼쪽)과 이성만 의원(민주당·인천 부평구갑)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1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이른바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 전달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 마련책과 자금 전달책을 소환 조사했다.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과 강화평 전 대전 동구 구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강 회장과 강 전 구의원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당선을 돕기 위해 선거캠프에서 몸 담으면서 금품 살포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날 두 사람을 상대로 당시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건네진 정황과 관련해 구체적인 자금 조성 경위와 살포 경로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윤관석 의원(민주당·인천 남동구을)과 이성만 의원(민주당·인천 부평구갑)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 의원과 이 의원 외에 강 회장, 강 전 구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조택상 전 인천부시장 등이 공동 피의자로 적시됐다.

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에 따르면 강 회장은 전당대회에서 뿌려진 9400만원 중 8000만원을 지인을 통해 마련했다. 영장에 따르면 강 회장은 확보한 현금 중 6000만원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봉투 10개에 현금 300만원씩 담아 당시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박모 전 보좌관에게 전달했다. 검찰은 이 돈은 이 전 부총장을 거쳐 윤 의원이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날 소환된 강 전 구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이 전 부총장에게 전달한 1000만원을 50만원씩 봉투 20개에 나누어 담아 강 회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강 전 구의원은 강 회장이 마련한 1000만원을 받아 이 전 부총장에게 건네준 혐의도 있다. 이 전 부총장은 이를 50만원씩 봉투 20개에 나누어 담아 지역상황실장 20명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