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 저축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급히 진화에 나섰다. 과거와 비교해 연체율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닌데다 건전성 역시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오 회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저축은행의 실적 역시 호전될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3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2.5%(3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저축은행 순손실(잠정)은 약 6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저축은행 전체 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건 2014년 이후 9년만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1분기 이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올랐다"며 "대형사들이 가계대출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취급했는데 그에 비례해 충당금을 많이 쌓게 되면서 적자가 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79개 저축은행 중 적자가 예상되는 26개 저축은행이 대부분 지주계열·외국계 대형 저축은행인 것으로 전해진다.
1분기 기준 업계 전체 연체율은 5.1%로 지난해말 3.4%와 비교해 상승했다. 다만 과거 연체율 수준을 고려하면 아직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게 저축은행중앙회의 진단이다. 과거 연체율은 2016년 5.8%, 2018년 4.3%, 2020년 3.3%로 집계됐다. 1분기 자기자본비율(BIS)은 13.6%로 증자 등 자기자본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말(13.15%) 대비 0.45%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이는 법정 규제비율(7~8%) 및 금융당국의 권고비율인 11%를 크게 상회 경영안정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비율은 241.4%로 법정기준 100% 대비 141.4%포인트 높다.
올해 하반기면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라고 오화경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이자비용 증가와 충당금 추가적립으로 적자가 날 것으로 보이지만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조달비용이 상당히 안정되고 충당금도 충분히 쌓아놨기에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간 저축은행들은 매년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내왔는데 배당을 20% 이상하지 않고 나머지 80% 이상을 사내유보했기 때문에 자기 자본도 안정적"이라며 "그동안 적립된 이익잉여금으로 이번 손실은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