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파로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각종 규제 완화책을 제시한 데에 이어 지난달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면서 1년 넘게 떨어지던 아파트 매매가격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4월 시도별로는 세종을 뺀 전 지역이 전월 대비 가격 하락이 이어졌으나 철도 노선별로는 수도권의 경기도와 인천이 주 운행 노선에서 일부 상승으로 전환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추정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월 대비 -0.595%를 기록했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한 2021년 12월(-0.264%) 이후 가장 낮은 하락률이다.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 지역에서 전월대비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서울은 -0.794%, 부산 -1.368%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난달 경기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보다 0.066% 더 떨어졌다. 세종은 유일하게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변동률이 0.257%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전국 -17.491%, 서울 -17.673%로 나타났으며 부산은 18.127%, 경기는 18.966% 하락했다.
올해 4월 노선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3월에 비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수도권 경춘선(0.198%) 수도권 김포골드라인(0.186%) 수도권 서해선(0.180%) 수도권 용인경전철(0.149%) 수도권 우이신설경전철(0.029%) 수도권 의정부경전철(0.111%) 수도권 인천2호선(0.350%) 등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전체 노선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었으나 지난달 들어 일부 수도권 외곽노선에서 상승 반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과 지방 모든 도시철도 노선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도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국이 전월 대비 17개월,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낙폭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나타내는 동시에 가격 급락세도 완화되고 있다"며 "'1·3 부동산 대책'이나 특례보금자리론과 같은 대출확대 정책과 금리동결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 하락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