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마약범죄 근절 대책회의'를 열고 마약 근절을 외쳤다.
최근 마약사범이 5년 사이 30% 급증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한 결과 지난 2021년에는 전국 57개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는 하루에 4만명 가량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이 하수도로 배출되는 셈이다.
대검은 "국내 마약범죄 암수율 29배를 고려하면 국민 100명 중 1명이 마약사범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소년 마약사범은 같은 기간 119명에서 481명으로 304% 폭증했다. 최근 필로폰 성분이 든 음료를 학원가에서 나눠준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과 같이 청소년 관련 마약 사건도 잇달아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검찰은 지난 2월 연령·성별·계층·지역과 관계없이 광범위하게 확산한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출범했다. 지난달에는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한 데 이어 지역별 '마약수사 실무협의체'를 확대 구축했다. 이달에는 대검에 마약·조직범죄부와 마약과를 복원할 예정이다.
이원석 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마약범죄 폭증세에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다음번은 없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라는 각오로 "마약범죄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에겐 이미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역사가 있다"며 "온 국민이 마약 근절을 간절히 열망하고 공공기관과 민간단체가 힘을 합쳤으니 다시 한번 마약과 싸워 이겨 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총장은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중심으로 모든 검찰 구성원이 합심하고 경찰·해경·관세청·식약처·지자체·민간단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이 땅에서 마약을 깨끗하게 쓸어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