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팀 울산의 일부 선수가 승리 후 SNS를 통해 인종차별적 행위를 벌여 논란을 키웠다.
울산은 지난 10일 울산 문수 경기장에서 제주를 5-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올시즌 14승 2무 2패 승점 44점으로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울산 일부 선수 선수들은 대승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는지 이날 맹활약을 펼친 이명재의 인스타그램에서 동료의 활약을 칭찬하며 태국 출신의 사살락의 실명을 언급하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사살락은 지난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국가대표 출신의 수비수다.
이규성이 이명재의 활약에 대해 "동남아 쿼터 든든하다"고 글을 올렸다. 정승현이 "기가 막히네"라고 하자 이명재는 "니 때문이야 아시아쿼터"라고 답했다. 울산 부주장 박용우는 "사살락 폼 미쳤다"라는 글을 썼고 팀 매니저까지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고 합세했다.
이들이 온라인에서 나눈 대화를 본 팬들은 충분히 인종차별로 해설될 표현이고, 함께 뛰었던 외국인 선수에 대한 존중이 결여됐다며 비판했다. 이번 논란에 휩싸인 선수와 스태프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향해 직접적인 비판이 뒤따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태국어로 "우리는 당신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기억하겠습니다"고 경고했다. 이명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논란이 일자 박용우는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박용우는 "선수 특징으로 별칭을 부르는 옳지 못한 언행으로 벌어진 이 일에 대해 반성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면서 "비록 인종차별이나 비하를 의도하고 내뱉은 말이 아니었지만, 제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받고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구단에서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구단 차원에서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구단과 선수들은 사살락 선수에게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