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제' 김가영 vs '아마랭킹 1위 출신' 김민아
올시즌 LPBA 개막투어 우승의 향방이 두 선수 중 한명으로 압축됐다.
두 선수 모두 시즌 개막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는 없다. 따라서 둘 중 한명은 그동안 개인 첫 개막전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만큼 놓치기 싫은 기회인 셈이다.
김가영은 자타 공인 LPBA 최고의 스타다. 이번 대회까지 무려 10번이나 결승에 진출해 스롱 피아비(9회)를 넘어 이 부분 단독 최고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내친김에 정상에 오르면 6승째를 거둬 이 부분 역시 임정숙(5회 우승)을 넘어 단독 최다 우승자가 된다.
원년인 2019-20 시즌부터 투어에 참가하고 있는 김가영은 올시즌까지 5번의 개막투어를 치르는 동안 앞선 4번의 대회에서 4강에만 3차례 올랐고 준우승도 한차례 차지했다. 매 시즌 개막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렸지만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만큼 이번 대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4강전을 마친 후 김가영은 "시즌을 마치고 휴식기를 거치고 대회에 임하는 만큼 매 시즌 개막전이 가장 긴장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긴장감이 크다는 발언과 달리 이번 대회 역시 결승에 진출하며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결승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많은 우여곡절 끝에 결승에 올랐기에 저 스스로도 많은 기대가 된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민아 역시 개막 투어에서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김민아는 2020-21 시즌 2차 투어를 통해 LPBA에 데뷔했다. 때문에 2021-22 시즌을 시작으로 개막 투어는 이번이 3번째다. 2021-22 시즌과 2022-23 시즌 모두 김민아는 4강에 진출했다.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아는 특히 지난 2021-22 시즌 개막 투어였던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김가영의 벽에 막혀 결승행이 좌절됐다. 이번에는 결승전에서 만나는 만큼 설욕전인 셈이다.
김민아는 이번이 두 번째 결승 진출이다. 지난 시즌 2차 투어였던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올랐고 당시 풀세트 접전 끝에 스롱 피아비를 꺾고 우승했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결승에 한 차례 올라 우승한 만큼 '결승행=우승'이라는 기분좋은 공식을 만든 셈이다.
결승행이 확정된 이후 김민아는 "이번 대회 결승전이 끝난 이후에도 결승전 승리 확률 100% 기록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특히 "비시즌 동안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었다"며 "지난 두 시즌 준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발목이 잡혀 아쉬웠지만 결승전에 오른 만큼 끈질기게 붙어보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두 선수의 LPBA 결승전은 18일 밤 9시30분 같은 장소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