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손을 잡고 STO시장 선점에 나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34조원 규모 토큰증권(ST·Security Token)이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블록체인) 기술로 전자화한 증권이다.

금융당국이 올해 초 토큰증권을 증권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토큰증권 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과 유통을 제도화키로 하면서 증권업계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손을 잡고 STO시장 선점에 나섰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SK텔레콤, 하나금융그룹이 참여하는 토큰증권 컨소시엄 '넥스트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를 구성했다. NFI는 토큰증권 사업은 물론 금융 혁신과 웹3.0 사업를 추진하는 협의체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 은행 2곳 및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과 손을 잡고 '한국투자 ST프렌즈'를 결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을 주축으로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토큰증권을 기록할 블록체인 금융기관 시범 운영을 맡는다.

오픈에셋,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블록체인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고 문화 콘텐츠 투자 플랫폼 펀더풀과 밸류맵은 토큰증권 상품화를 맡는다.


KB증권이 만든 'ST 오너스'는 서울옥션블루(미술품)·SK C&C(블록체인·Web3) 등 13곳이 회원사로 참여했다. NH투자증권의 'STO 비전그룹', 신한투자증권의 'STO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증권사들이 STO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투자자들이 기존의 주식·부동산 외 다양한 기초자산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어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토큰증권시장이 2024년 34조원, 2030년 36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정부가 STO 전면 허용 방침을 밝히면서 제도권 입성을 앞둔 만큼 국내 금융사들의 시장 진출 속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TO 이용자 다수는 개인 투자자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매력적인 자산 확보가 중요하다"며 "조각투자사가 발행인계좌관리기관으로서 토큰증권을 직접 발행하려면 증권사 수준의 인프라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증권-ICT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