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허위 진단으로 병역을 회피한 배우 송덕호가 지난 28일 입대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2 MBC 연기대상’에 참석한 배우 송덕호. /사진=뉴스1

배우 송덕호가 지난 28일 훈련소에 입소했다. 송덕호는 발작 등 뇌전증을 허위 진단 받아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은 인물이다.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병령받았고 신체검사, 입대 절차를 받아 병역의 의무를 이행한다.

송덕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 이 순간 에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고생하고 계신 대한민국의 육군장병분들 그리고 저 한명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여러 작품의 모든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유명인들이 뇌전증을 통해 병역의무를 회피해 공분을 샀다. 가수 라비와 나플라도 허위 뇌전증 진단 혐의로 현재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일상생활 중 언제 어디서나 뇌전증 발작 증상이 나타나고 뇌전증 진단이 어려운 점을 노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뇌전증은 뇌졸중, 치매에 이어 세 번째로 흔한 신경계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약 5000만명에 이른다. 뇌전증의 평생 유병률은 인구 1000명당 7.6명이다.

뇌전증은 원인 없는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외상, 뇌졸중 등 뇌손상으로 인해 발병한다. 염증반응 역시 뇌전증 발병에 관여한다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이상을 일으켜 과도한 흥분 상태를 유발해 의식 소실, 발작, 행동 변화 등과 같은 뇌 기능의 일시적 마비 증상이 만성적·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아직 뇌전증의 정확한 발생 기전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뇌전증은 출생 시, 출생 후에 모두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운동성 경련 발작이며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뇌의 영역과 위치에 따라 고유 기능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팔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 영역에서 발작 증상이 나타나면 단지 한쪽 팔만 떠는 정도의 증상만이 발생할 수 있다.

측두엽 부분에서 증세가 나타나면 멍해지면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상실하고 입맛을 다시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양쪽 뇌에 전체적으로 퍼지면 거품을 물고 온몸이 뻣뻣해지며 대발작이 발생할 수도 있다.

뇌전증 진단은 ▲발작이 언제 어떻게 일어나고 ▲발작 시에 눈과 손이 어떤 모양이었으며 ▲발작이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환자가 반응했는지 ▲환자가 기억하는지에 대한 문진을 시행한다. 증상에 따라 뇌자기 공명영상(MRI), 뇌파 검사(EEG),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법(PET) 등을 시행한다.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로 구분된다. 두 치료 방법 중 약물 치료가 우선이며 기본이다. 뇌전증 환자 10명 중 7~8명은 약으로 조절된다. 약으로 조절되는 7~8명 중 3명은 2~5년 정도의 약물 치료 후에 약을 끊어도 경련이 재발하지 않는다. 약물로 조절되는 나머지 3~4명은 약을 끊으면 경련이 재발하므로 오랜 기간 항경련제를 복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