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이 8년만에 상향됐다. 사진은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1

SK하이닉스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ICR) AA+(안정적)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이뤄진 신용등급 상향으로 SK하이닉스 받은 신용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한기평은 SK하이닉스에 대해 "2024년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이어 2025년에도 잠정실적 기준 97조1000억원의 매출액과 4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 시현하는 등 HBM 시장을 선점해 높은 수준의 마진을 기록하고 있다"며 "범용 디램(DRAM) 및 낸드(NAND)의 수급 개선 역시 실적 개선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HBM 주요 고객과의 연간 단위 계약에 기반한 선판매-후생산 사업구조가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개선된 현금창출력도 주목했다. 한기평은 "HBM 설비 증설, 용인 1기 팹(Fab) 건설 등 인프라와 솔리다임 잔여 인수대금 지급에도 우수한 영업실적에 힘입어 현금흐름이 개선됐다"며 "2023년 말 23조6000억원에 이르던 순차입금이 2024년 말 11조3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고 2025년 말 잠정실적 기준 12조7000억 규모의 순현금 상태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순현금은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제외해 계산했다.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기평은 "엔비디아와 연간 공급계약을 맺고 올해 HBM 공급물량과 가격을 확정했다"며 "고객사 조기 수요 대응능력과 스펙 충족 역량 측면의 우위를 바탕으로 HBM4에서도 고객 수요의 과반 이상을 확보하는 등 주도적인 공급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HBM 외에도 추론 AI 확산에 따른 서버 증설 수요가 폭증해 서버용 디램과 낸드를 중심으로 수급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창출된 현금흐름 상당 부분을 재무완충력 축적에 활용해 중장기 업황 변동성 대응을 위한 순현금 축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