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보건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백신 제조시설 네트워크에 합류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백신 제조시설 네트워크(VMFN)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향후 팬데믹(전 세계적인 감염병 대유행)이 발발하면 CEPI와 협력해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백신은 CEPI 요청에 따라 한국에 우선 공급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기업 경영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다는 사업보국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CEPI는 공공, 민간, 자선 및 시민 단체 간의 연합체로 노르웨이에 본부를 두고 있다. 미래 신종 전염병의 창궐을 차단하기 위한 백신 개발을 위해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했다. 한국을 포함한 30개국 이상의 정부기관과 다수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CEPI는 기존 전염병은 물론 또 다른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우려가 있는 '질병 X'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 개발에 투자해오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병원체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백신 후보군을 폭넓게 지원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파트너십은 CEPI의 '100일 미션'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이 미션은 팬데믹 발생 시 100일 이내 백신의 초기 승인과 대규모 제조 준비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파트너십에는 최대 2000만달러(약 288억원) 규모의 초기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EPI가 개발지원 중인 백신 생산을 위한 우선 생산기업으로 지정된다. 향후 팬데믹 발생 시 CEPI 요청에 따라 최대 5000만회분의 백신 및 10억회분의 완제의약품(DP) 백신으로 전환이 가능한 원료의약품(DS)을 생산하게 된다. 이 외에도 양측은 재조합 단백질 백신의 화학·제조·품질(CMC) 공정 개발 강화와 예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CEPI와 협력을 토대로 향후 팬데믹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한국의 백신 주권 강화를 위해서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력과 제조 전문성을 바탕으로 팬데믹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