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설탕 담합 제재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백설 설탕. /사진=뉴시스

CJ제일제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설탕 담합 제재와 관련해 공식으로 사과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제당협회를 탈퇴하고 투명한 가격 결정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등 고강도 쇄신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12일 공정위의 설탕 담합 관련 의결 발표 직후 사과문을 내고 "고객과 소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 대책의 핵심은 ▲제당협회 탈퇴 ▲원가 등에 연동한 투명한 판가 결정 시스템 도입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 등이다.

CJ제일제당은 설탕 제조 기업들의 이익단체 성격인 대한제당협회를 탈퇴한다. 제당협회는 회원사들의 대외 소통 창구와 원재료 구매 시 지원 등의 역할을 맡고 있으나 설탕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타사와 접촉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협회 탈퇴와 함께 임직원이 다른 설탕 기업과 접촉하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반하는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내부 처벌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격 결정 방식도 전면 개선한다. 환율과 원재료 가격 등의 정보를 공개하고 원가 등에 연동해 가격을 정하는 판가 결정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기업 간 개별 협의나 눈치보기 없이 객관적 기준에 따라 가격을 책정하겠다는 취지다.

회사 차원의 준법경영위원회 역할과 활동을 강화하고 외부 위원 참여를 확대하는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보완한다. 자진신고 제도를 도입해 임직원의 경쟁사 접촉을 차단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 질서를 확립하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