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손을 잡고 AI·바이오·에너지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벤처펀드 조성에 나선다.
양 기관은 12일 '증권금융 K-growth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출자사업 추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증권금융은 해당 펀드에 620억원을 출자하고, 성장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총 3100억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증권금융의 출자금을 마중물 삼아 민간자금을 5배 수준으로 끌어모으는 구조다.
펀드는 AI·바이오·에너지 등 첨단전략산업 밸류체인에 속한 중소·중견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매칭 자금 공급을 통해 타 민간자금의 공동 출자를 독려하고 벤처펀드의 신속한 결성과 투자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정각 증권금융 사장은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혁신기업의 스케일업을 독려해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허성무 성장금융 대표는 "민간자금 매칭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매칭 자금 공급은 하위펀드의 신속한 결성과 투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 기관의 협력으로 미래 첨단 기업의 자금 조달 기회를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펀드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부응해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벤처시장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민간 벤처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정책금융 기관이 마중물 역할을 자처하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