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의 핵심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15일 원태인이 부상으로 대회 참가가 어려워졌다고 밝히며, 대체 선수로 LG 트윈스 유영찬을 확정하고 대회 조직위원회에 선수 교체 승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원태인은 지난달 미국령 괌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귀국 후 검진을 받았지만 특이 소견이 없어 2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그러나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13일 다시 귀국해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팔꿈치 굴곡근 1단계(그레이드1) 진단이 나왔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3주간의 휴식이 필요한 상황으로, 원태인은 이날 오키나와 캠프에 복귀해 회복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문제는 대표팀 선발진에 미치는 타격이다. 류지현 감독은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낙점해두고 있었는데, 앞서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한화 이글스 문동주에 이어 원태인까지 빠지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할 처지가 됐다.
대체 선수로 낙점된 유영찬은 지난해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지만 보직이 마무리 투수였다. 2023년 KBO리그 데뷔 이후 한 번도 선발로 나선 적이 없어 선발 공백을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소 8강 진출을 목표로 내건 대표팀으로서는 개막 전부터 전력 약화라는 뼈아픈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