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TS(방탄소년단)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공연을 앞둔 가운데 관람객들의 '밤샘 노숙' 예고에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오는 21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BTS 컴백 공연을 위해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겠다는 이들의 게시물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광화문 근처에서 같이 노숙할 사람 찾는다" "공연이 잘 보이는 명당을 알려달라" "광화문에 텐트 쳐도 되나" 등의 글이 이어져 집단 노숙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는 상황이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조금이나마 공연을 볼 수 있는 '명당'을 차지하기 위함이다. 이번 공연은 총 1만5000석 규모의 관람석이 배치됐는데, 이마저도 예매 시작 30분 만에 매진됐다. 이에 티켓을 구하지 못한 전 세계 팬들이 광장 주변 인도나 도로변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근 호텔도 이미 예약이 완료돼 숙소를 구하지 못한 팬들에게 노숙이 유일한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BTS의 2018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 공연, 2019년 뉴욕 센트럴파크 공연 당시 팬들은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공연 수일 전부터 텐트를 치고 노숙한 바 있다.
대규모 '밤샘 노숙'이 예상되면서 경찰과 서울시는 관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경찰은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에 약 23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연 전날부터 광화문 일대를 순찰할 계획이지만 차도를 점거하지 않는 한 단순히 공연을 기다리는 인원을 불법 집회로 간주해 강제 해산할 법적 근거는 마땅치 않다.
경찰은 순찰을 강화하고 통행 방해나 위험 요소가 발견될 경우 이동을 안내하는 행정지도를 병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하고 사고 예방을 위해 공연장 인근 지하철역의 무정차 통과를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연 당일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을 전면 폐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