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존림 대표의 3연임을 확정시킬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이끈 존림 대표의 새로운 과제는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 주요 고객사 확보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제1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주요 안건은 사내이사 존림 선임의 건이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존림 대표는 2020년 12월 대표로 취임한 뒤 3연임에 성공한다. 삼성 주요 계열사인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각각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06%, 31.22%를 보유한 만큼 안건 통과가 유력하다.
존림 대표의 3번째 임기 과제로는 글로벌 빅파마 중심의 고객사 확대가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톱 20 빅파마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존림 대표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처음 합류한 2018년(3곳)과 비교했을 때 6배 수준으로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사 범주를 글로벌 톱 20 빅파마에서 톱 40으로 늘릴 계획이다.
존림 대표가 고객사 확대에 성공하기 위해선 일본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 일본은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제약 시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규 고객사 범주에도 일본 기업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위하는 CDMO(위탁개발생산) 일본 시장 규모는 2023년 123억달러(약 18조2000억원)에서 2030년 195억달러(28조8300억여원)로 연평균 6.8% 성장할 전망이다.
존림 대표는 기존부터 일본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지난해 초 일본 도쿄 영업 사무소를 개소하며 네트워킹 범위 확대 초석을 마련했다. 일본 특유의 비즈니스 문화를 이해하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4년부터 관련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지난해 10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진행된 바이오재팬에 참가해 "일본에 사업 중심을 두고 있고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가 우리의 관건"이라고 했다.
존림 대표가 지난 임기에서 회사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이끈 만큼 3연임 후에도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4조5570억원, 영업이익 2조692억원을 거두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주가의 경우 존림 대표가 처음 연임된 2023년 평균 112만1355원에서 최근 160만원 안팎으로 40%가량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존림 대표는 제넨텍, 로슈 등에서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세일즈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CDMO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적분할 완료,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 등 삼성바이오로직스 중장기 성장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