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본사 사옥. /사진=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5일 예탁증권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빚투(빚 내서 투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대형 증권사들이 신규 매수 일시 중단에 나서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공지를 통해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신용공여 한도 준수와 내부 신용공여 한도 관리를 위해 예탁증권담보대출서비스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 시점은 이날부터이며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대형증권사들이 잇따라 신용거래 관련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일 오전 8시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매수와 신용거래대주 신규매도를 일시 중단했다. NH투자증권은 5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매수를 일시중단한다.

KB증권도 증권담보대출을 중단하고 신용융자매수 한도를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축소한다. 세 회사 모두 재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관련 서비스를 중단 또는 축소하는 것은 각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됐기 때문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용공여를 하는 경우에는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100%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최근 빚투가 급증하면서 신용공여 합계액이 각 회사 자기자본의 100%에 달할 정도가 된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잔고는 32조669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지난 1월29일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한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빚투 급증으로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자본시장법 규제 및 내부 건전성 관리 일환으로 신용거래 중단하는 것"이라며 "당분간은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증권사들도 보수적인 한도 관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