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올해 상반기 카드 이용액 증가에도 조달비용과 일회성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전년보다 감소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카드 CI./사진=삼성카드

삼성카드가 올해 상반기 카드 이용액 증가에도 조달비용과 일회성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전년보다 감소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87억원으로 6.0% 줄었으며 세전이익도 4211억원으로 6.2% 감소했다.


상반기 카드 이용액과 카드대출·할부금융 등을 합한 총 이용실적은 96조5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신용판매 이용액은 86조8519억원으로 9.6% 증가했다. 일시불 결제액은 66조3021억원으로 9.6%, 할부 결제액은 20조5498억원으로 9.5% 각각 늘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9조2763억원으로 4.6% 증가했다.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 이용액은 4조1347억원으로 8.3% 줄었지만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5조1416억원으로 18.0% 늘었다. 할부·리스사업 이용실적은 4042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우량 제휴사와의 제휴를 확대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회원 수와 회원 1인당 이용금액이 함께 증가한 것이 카드 이용실적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카드 이용액과 상품채권 잔액이 증가하면서 영업수익도 늘었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2조18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고 순이자이익은 1조8585억원으로 3.8% 늘었다.

반면 금융비용과 판매관리비 증가가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상반기 금융비용은 3300억원으로 17.8% 증가했고 판매관리비는 1조665억원으로 8.0% 늘었다. 대손비용도 3733억원으로 4.1% 증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용금액과 상품채권잔고가 증가하면서 영업수익은 증가했으나 상반기 중 퇴직급여 충당금 선제 반영으로 일회성 인건비가 증가하고 차입금 규모 증가와 조달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조달금리 상승, 워크아웃 증가 등 카드업권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삼성카드는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2분기 실적은 개선됐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86억원으로 4.1% 늘었다.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89%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금융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는 등 카드사 경영 환경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산건전성 관리와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