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중동사태 이후 정부의 피해기업 지원과 관련된 보이스피싱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부가 중동 사태 관련 피해기업 지원에 나선 뒤 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이 활개를 치자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날 이 같은 내용의 보이스피싱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등 국제정세 불안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추진 중이다.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이를 틈타 긴급자금·세금납부 지원·대출만기 연장 등이 가능하다고 접근해 금전을 편취한다.

사기범들은 산업통상자원부·코트라(KOTRA)·국세청·행정안전부 등 정부기관이나 금융회사를 사칭해 긴급 자금지원 가능 및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자금지원 신청을 위해 문자로 인터넷 주소(URL) 클릭을 유도하고 가짜 웹사이트로 연결해 주민등록번호·주소·주민등록등본·사업자등록증 등을 입력하게 해 개인정보를 빼낸다.


소비자의 휴대전화에 악성 앱(애플리케이션)이 자동 설치되며 모바일 신분증·연락처 등 개인정보 유출을 비롯한 금융 피해 발생 우려도 커졌다.

사기범들은 상담원을 사칭하면서 정확한 상담을 위해 필요하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수법을 쓴다. 기존 대출을 일부라도 우선 상환해야 한다거나 신용점수 상향을 위한 예치금 입금 등이 필요하다고 속여 자금 이체 등도 유도한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보이스피싱을 당하지 않기 위해선 소비자가 중동상황 관련 지원사업 신청을 반드시 기관의 공식 사이트와 대표번호를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출처가 불분명한 URL주소는 절대 누르지 말고 만약 피해를 입었다면 신속히 112 신고 뒤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중동 상황과 관련된 보이스피싱 발생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피해 사례 발생 시 소비자경보 상향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