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등 신성장 분야의 핵심 기술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6년도 운영 목표로 '압도적 기술 경쟁력'과 '수익성 기반의 글로벌 확장'을 제시하며 단순 부품 공급사를 넘어선 '모빌리티 혁신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공식화했다.
이 사장은 17일 서울시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제49기 현대모비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전동화와 SDV 전환을 중심으로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한 지금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우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장기 전략으로서 차세대 핵심 요소 기술을 발굴, 고도화하고 부문 간의 경계를 넘어 융복합 미래 기술을 적극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미래 경쟁력의 핵심인 반도체와 로보틱스를 직접 언급하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공개했다. 그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는 제어기를 직접 개발하는 수요자이자 공급자로서 완성차와 반도체 공급사를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시스템 반도체와 전력 반도체를 중심으로 핵심 반도체 설계 역량을 단계적으로 내재화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로보틱스 부품 사업에 대해선 "자동차 부품 체제와 기술적인 유사성이 높고 아직 압도적인 시장의 지배력이 없는 분야"라며 "우리가 그간 축적한 구동 그리고 제어 기술, 또 양산 제조 노하우에 기반해서 로봇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액티베이터 생산에 우선 집중하고 점차 센서와 제어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역량 내재화를 위한 속도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세상에 없는 기술을 남들보다 먼저 개발하고 검증해 고객이 필요로 한 순간에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저희가 가진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완성차의 개발 효율과 설계 사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해 차별화된 시장 경쟁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공동 선행개발을 통해 글로벌 고객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중국과 인도 등 핵심 성장 시장 내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가동해 2033년도까지는 글로벌 매출 비중을 4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