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대출채권 규모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 지연 영향이 건전성 지표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65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8000억원(1.5%) 증가했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134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0.5%) 늘었고, 기업대출은 131조2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2.5%)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 증가폭이 가계대출보다 크게 나타나며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세부적으로 가계대출 가운데 보험계약대출은 70조800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51조7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8조원 수준으로 소폭 증가했다. 기업대출에서는 중소기업 대출이 2조9000억원 증가하며 증가세를 주도했고, 대기업 대출은 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84%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로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0.83%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 역시 상승했다. 전체 부실채권비율은 1.03%로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67%로 전분기와 동일했으나, 기업대출은 1.21%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 부실채권비율은 1.27%로 상승폭이 컸다. 이는 일부 기업의 구조조정 및 회생절차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 대출 부실채권비율도 1.18%로 소폭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대내외 경기 변동성과 회복 지연이 건전성 지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보험회사의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