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원오(왼쪽부터), 전현희, 박주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본경선 합동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박주민·정원오·전현희 예비후보(기호순)가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자신이 적임자라며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명픽' 별칭이 붙은 정원오 후보는 두 후보로부터 부동산과 교통정책이 실현 가능한지 집중 공략을 받았다. 정원오 후보는 의혹엔 적극 반박하면서도 반격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31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6·3 지방선거 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를 가리기 위한 본경선 합동토론회를 열었다. 예비경선에 진출한 박주민의원,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과 전현희 의원 등 3명이 참가했다.

정원호 후보는 서울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내놓은 '실속형 아파트'가 임기내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 후보의 실속형 아파트는 도시복합개발과 소규모 정비사업 용적률 제고, 지방자치단체의 기반시설 제공 등을 통해 건설단가를 낮추는 공약이다. 다만 공급 규모나 시기에 대해서는 제시하지 못했다.

전 후보는 싱가포르를 벤치마킹해 공공이 토지를 보유하고 민간이 건물을 올려 분양·임대하는 토지임대부 아파트 모델을 제시했다. 강남과 마곡, 고덕 등지에 사례가 있다.


박 후보도 용산 정비창 부지에 서울시가 부지를 소유한 상태에서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2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시민들로부터 10만원 단위 소액투자를 받아 조성한 시민리츠로 재개발·재건축 사업 기부채납 아파트를 선제적으로 인수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구상도 내놨다.

전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신통계획은 착공된 주택이 거의 없는데 실속형 아파트는 임기 내 몇채를 공급할 수 있느냐"며 "현실성이 없는 무늬만 실속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실제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이 10년 이상 걸린다는 걸 가정한다면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의원은 누구나 버스정류장 5분 거리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 전 구청장의 '내 집 앞 5분 정류소'에 대해서도 "임기 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속 빈 강정"이라 규정했다.

박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오 시장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과 탄핵에 대한 입장을 두고 '상당히 감사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오 시장은 이전까지 내란의 원인이 민주당에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며 "이런 분에게 상당히 감사하는 게 맞느냐"고 따졌다.

이에 정 전 구청장은 "오 시장이 계엄 직후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감사 표시한 것이고, 이후 윤 전 대통령과 완전히 절연하지 못한 데 대해선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내달 3일 서울시장 예비후보 3명의 토론회를 한차례 더 실시한다. 이후 7∼9일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