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고환율 등에 대응하게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사진=한샘

가구업계 선두를 달리는 한샘이 최근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과 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협력사 재고 점검과 원자재·부자재 수급 모니터링에 나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샘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설치·제작 단계별 부자재 수급 상황 ▲상신팀버(목재·가구 자재 공급), 봄소와(가구 부품) 등 주요 협력사 재고 현황 점검에 들어갔다. 이를 바탕으로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중동 지역 불안정성과 고환율 기조에 대응해 시장 모니터링과 변동 추이 분석을 강화하고 있다"며 "협력사와 긴밀히 협의하며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구체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내부 운영 최적화와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통해 대외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가구·인테리어 업계는 중동 사태 이후 대외 변수 확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이 장기화될 경우 제품 원가와 물류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에서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고 국제 유가와 해상 운임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업들의 원가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방가구와 인테리어 자재는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목 등 자재 비중이 높아 공급망 관리와 비용 통제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목재가구 제조원가에서 목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65%이며 나머지 35%는 포장재, 물류비, 인건비 등이다. 목재 가격이 1% 오르면 생산원가는 0.25%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국내 목재 시장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2024년 기준 한국의 전체 목재 이용량 2741만㎥ 중 2123만㎥가 수입 목재로, 전체의 80.4%를 차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구업체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협력사 재고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원자재·부자재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전략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