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예별손해보험(전 MG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교보생명은 삼정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해 예별손보 인수를 위한 회계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예별손보 인수에 따른 사업적 효과와 재무부담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이다.
예별손보는 예금보험공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보험사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보의 자산·부채를 이전받아 보험 계약의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예별손보 인수의향자로는 교보생명을 비롯해 한국금융지주, 태광그룹 등이 거론된다. 예보는 지난달 11일 공고를 내고 예별손보 매각 절차를 재개한 가운데 오는 30일까지 인수 후보자들은 실사를 거쳐 최종인수제안서를 낼 예정이다.
두 곳 이상의 응찰자가 나타나 유효경쟁이 성립될 경우 예보는 다음달 중순 우선협상대상자(우협)를 선정한다. 필요하다면 수의계약 진행 역시 검토된다.
지난 4월 예별손보의 공개매각은 한국금융지주의 단독응찰로 유찰된 바 있다. 당시 실사에 참여한 3곳(한국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JC플라워) 중 한국금융지주 한 곳만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이에 예보는 재공고 입찰을 진행한 것이다.
유찰 이유로는 예보의 공적자금 지원 규모가 꼽힌다. 당시 예보는 수천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으나 한국금융지주 등 원매자들은 이보다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예별손보의 경우 인수 후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이 1조원을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예보는 최근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보가 올해 초 매각 추진 때보다 더 큰 규모의 자금 지원조건을 제시했다"며 "매수 조건이 완화되며 인수 후 건전성 관리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