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소프트웨어와 중공업 분야 전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차세대 AI인 동시에 이를 통합시킨 피지컬 AI 영역에서 매우 특별하고 독보적인 국가"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마친 뒤 취재진들과 만나 "이게 한국에 온 이유이기도 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 25년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며 "LG·SK하이닉스·현대·삼성·네이버를 비롯한 기업들과 함께 차세대 AI와 미래 산업을 만들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영광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세계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의 거래가 성사됐다"며 "앞으로도 한국에 엄청난 규모의 사업과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했다.
황 CEO는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언급하며 상호 협업이 지닌 경제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SK하이닉스·SK 텔레콤 등과 대규모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한국의 미래에 수천억 달러 규모의 잠재적 사업 기회를 창출했다"며 "네이버와는 최대 1GW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G·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차세대 로봇 및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SK하이닉스와의 파트너십을 주목했다. 황 CEO는 "오늘날 엔비디아가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SK하이닉스 덕분"이라며 "AI 슈퍼컴퓨터 '베라 루빈'을 비롯한 차세대 제품 대부분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AI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 황 CEO는 "AI 산업에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다"며 "조선소·반도체 제조 시설 등을 정부가 지원할 때 (AI 관련 산업이) 번창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같은 맥락에서 에너지 산업 육성 역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한국은 원자력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두자 중 하나"라며 "정부는 자금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정책 수단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