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호황 여파에 ETF(상장지수펀드) 상품 수익률이 오르는 등 자산운용사들의 1분기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중소 회사를 중심으로 적자 회사 비중은 확대되면서 각 운용사간 실적 양극화도 커졌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235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66조7000억원(7.6%) 늘었다.
펀드수탁잔액은 149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9조2000억원(8.7%) 뛰었고 공모펀드가 705조5000억원, 사모펀드는 784조9000억를 차지한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6995억원(91.1%) 증가한 1조4664억원이며 전년 동기(4461억원) 보다는 1조원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은 수수료수익 증가 등에 따라 전 분기 대비 4740억원(54.0%), 전년 동기 대비 9456억원(232.5%) 폭증한 1조3523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수익은 1조893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642억원(9.5%), 증권투자손익은 3196억원으로 409억원(14.7%) 증가했다. 판관비는 연말 성과급 지급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2.1% 감소한 9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0%로 전 분기(17.1%) 대비 13.9%포인트 상승했다.
각 운용사들이 대체로 우수한 실적을 거뒀지만 적자 회사 비율이 확대된 점은 해결과제다. 전체 511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192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 비율은 37.6%를 기록해 전 분기(32.3%) 대비 5.3%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업계 실적 격차가 확대된 것은 부동산 업황 부진에 따른 일부 대체투자 운용사의 실적 악화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펀드시장이 ETF 위주로 재편돼 일부 대형 운용사로의 쏠림과 ETF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과당경쟁 등도 지속되고 있다"며 "물가와 환율,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상반기 이후부터는 일부 자산운용사들의 수익 증가에 국민성장펀드 운용도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출시 이후 완판 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지난 15일부터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가서다.
금융위원회는 1차 펀드의 흥행에 힘입어 다가올 3분기(7~9월)에도 6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