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전국에 걸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주택·도로 침수와 토사 유출 등 피해 신고가 793건 접수됐다. 정부는 풍수해 위기경보 '경계' 단계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 대응을 유지하고 있다.
19일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까지 접수된 호우 피해 신고 가운데 주택·도로 침수는 253건, 토사·낙석 유출 등 안전조치가 필요한 사례는 540건으로 집계됐다. 경북 김천에서는 논콩 농경지 3㏊가 피해를 입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지방정부 현장 조사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산사태와 하천 범람 우려에 따라 대구·세종·경기·충북·충남·경북 등 6개 시도 18개 시군에서는 192세대 264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중 50세대 74명은 귀가했지만 142세대 190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미귀가 세대 가운데 126세대 161명은 임시주거시설에, 16세대 29명은 친인척 집 등에 머물고 있다.
특히 19일 새벽 경북 안동과 의성 등에는 시간당 46~66㎜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하천 범람과 도로 유실, 산사태 위험이 커졌다. 이에 안동 57세대 74명, 의성 62세대 72명, 영주 28세대 37명이 긴급 대피했다.
17일 0시부터 19일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197.5㎜, 동두천 195.5㎜, 연천 189㎜, 강원 철원 171.1㎜, 서울 강서 164.5㎜, 경북 안동 158㎜ 등으로 나타났다. 안동에서는 한때 1시간 동안 65.5㎜의 비가 집중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5시30분 현재 대구 군위와 경북 문경·예천·영주·의성 등 12개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호우 영향으로 국도31호선 강원 영월 녹전교차로~어평재 구간은 낙석 처리와 후속 조치를 위해 양방향 전면 통제됐다. 전국 국립공원 17곳의 탐방로 412개 구간과 하천변·산책로·둔치주차장 등 주요 시설 5633곳도 통제되고 있다.
항공기와 철도는 정상 운행 중이나 김해·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4편과 인천~백령·인천~연평 등 여객선 6개 항로 7척은 운항이 통제됐다.
정부는 지난 18일 오전 4시30분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하고 중대본 대응 단계도 2단계로 격상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중대본은 경북·전북 등 일부 지역에 시간당 20㎜ 안팎의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상권은 19일 저녁까지, 그 밖의 지역은 오전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