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집중호우로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을 잇달아 찾아 현장 대응 상황을 살피고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오 시장은 18일 서울 은평구 응암3동 저지대 침수 취약 지역을 방문해 물막이판과 빗물받이 등 풍수해 대응 시설을 확인하고 집중호우에 대비한 침수 예방 대책과 현장 대응 체계를 살폈다. 이어 진관동 이말산 약수사 인근 위험 사면과 계곡부로 이동해 산사태 예방 시설과 주변 사면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오 시장은 "밤사이 집중 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다양한 피해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작은 위험 징후도 놓치지 말고 상황에 맞는 선제적인 조치로 시민 한 분 한 분의 안전을 지켜 달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위험 징후가 발견되면 현장 통제와 주민 대피 등 안전 조치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비상 연락망과 현장 대응 체계를 재차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호우특보가 해제됐더라도 누적 강우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 취약 지역과 급경사지, 축대·옹벽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 시내 하천 29곳과 증산교·행주1교 하부도로, 가람길 등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시는 침수 방지를 위해 빗물펌프장 20곳을 부분 가동하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 분기점)은 전면 통제됐다가 5시간여 만인 오후 11시15분쯤 통행이 재개됐다.
오 시장은 이날 청록색 민방위복을 입고 현장을 점검했다. 청록색 민방위복은 2023년 8월 민방위기본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도입된 공식 민방위복이다. 당시 윤석열 정부 행정안전부는 기능성과 시인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2005년부터 17년 넘게 사용해온 연노란색 민방위복을 청록색으로 교체했다.
다만 이미 지급된 기존 민방위복은 계속 입을 수 있도록 허용해 현재까지 두 색상이 혼용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으면서 공직사회 곳곳에서 노란색 민방위복이 다시 등장하는 추세다. 이를 두고 재난 대응 복장인 민방위복 색상까지 정권에 따라 바뀌며 정치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