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든이 구다이글로벌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고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한 채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다. /사진=토리든

토리든이 구다이글로벌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의 관심을 받아온 토리든이 경영권 이전 대신 독립 경영을 유지하는 투자 방식을 택하면서 글로벌 성장 전략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토리든은 글로벌 뷰티 플랫폼 기업 구다이글로벌과 글로벌 사업 확장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영권 이전이나 브랜드 통합이 아닌 소수 지분 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토리든은 기존 경영 체제와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한 채 구다이글로벌의 글로벌 유통망과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토리든이 최근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협약이 이뤄져 주목된다. 토리든은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북미 등에서 사업을 확대하며 K뷰티 대표 인디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CJ올리브영에서 연매출 1000억원을 넘긴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토리든이 글로벌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유통 역량과 해외 사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해외 시장 확대 과정에서 마케팅과 유통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파트너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토리든은 최근 LG생활건강과 인수 협상이 무산된 이후에도 다양한 성장 전략을 검토해 왔다. 이번 협약 역시 기업 매각보다 독립 경영을 유지하면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리든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와 독립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 협력을 결정했다"며 "토리든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토리든은 제품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모두 갖춘 K-뷰티 브랜드"라며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높이고 다양한 K뷰티 브랜드와의 협업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