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X3는 BMW SUV 라인업의 핵심 모델인 X3의 4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사진=김이재 기자

BMW X3는 2003년 1세대 출시 이후 전 세계 누적 판매 350만대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을 개척해온 BMW의 핵심 모델이다. 4세대 완전변경을 거친 '뉴 X3'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계승하면서도 BMW가 추구하는 '운전의 즐거움'을 한층 끌어올렸다.

뉴 X3는 ▲X3 20 xDrive ▲X3 20d xDrive ▲고성능 X3 M50 xDrive 등 총 3개 트림으로 출시됐다. 이중 최상위·고성능 트림인 X3 M50 xDrive 모델을 타고 서울 용산구 서울역 인근에서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카페를 오가는 약 130㎞ 구간을 주행했다.
뉴 X3는 전폭을 30㎜, 전장을 65㎜ 늘리고 전고는 15㎜ 낮춰 역동적인 비율을 구현했다. /사진=김이재 기자

뉴 X3는 전폭을 30㎜, 전장을 65㎜ 늘리고 전고는 15㎜ 낮춰 한층 역동적인 비율을 구현했다. 전면부의 대형 BMW 키드니 그릴은 첫인상부터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성능 모델인 M50에는 가로 바(bar)를 적용한 M 키드니 그릴을 비롯해 M 전용 사이드 미러 커버, 4개의 배기구를 갖춘 M 배기 시스템, 21인치 M 휠 등 전용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고성능 이미지를 완성했다.
뉴 X3 M50에는 한층 강화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사진=김이재 기자

뉴 X3 전 모델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 주행 성능과 연료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재시동 시 발생하는 진동을 최소화해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을 돕는다.

M50 모델에는 한층 강화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들어갔다. 최고출력 18마력, 최대토크 20.4㎏·m의 전기모터를 8단자동변속기에 통합해 M 트윈파워 터보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조합했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은 398마력, 최대토크는 59.1㎏·m를 달성했다.

실제 고속도로에서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전환하고 가속 페달을 밟자 지체 없이 속도가 붙었다. 직렬 6기통 엔진 사운드가 실내를 가득 채우며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뉴 X3 M50의 제로백은 단 4.6초로 고성능 모델에서 기대하는 퍼포먼스와 감성을 두루 느낄 수 있다.
뉴 X3 M50의 최고출력은 398마력, 최대토크는 59.1㎏·m다. /사진=김이재 기자

도심 주행에서는 단단하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이 인상적이다. 노면의 충격은 효과적으로 걸러냈고 실내 정숙성은 동승자가 "전기차를 타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핸들 반응 역시 즉각적이며 급커브 구간에서 차체 쏠림 없이 민첩하게 빠져나갔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만족도를 높였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변경 보조 등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과 주차 보조, 서라운드 뷰, 후진 보조 기능 등을 담은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기본 적용된다.

M50 xDrive에는 최대 200m까지 주행 경로를 기억해 자동으로 후진하거나 주차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추가됐다.
터치 방식으로 작동되는 1열 송풍구의 모습. /사진=김이재 기자

실내 기능에서는 몇몇 아쉬움이 있었다. 뉴 X3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물리 버튼을 최소화해 미래지향적인 실내를 구현했다.

하지만 공조 기능과 비상등 조작 등이 터치 방식으로 주행 중 원하는 기능을 한 번에 조작하기 어려웠다. 돌발 상황에서는 터치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거나 두 번 눌리는 경우가 있었다.
뉴 X3 M50의 2열 모습. /사진=김이재 기자

TMAP 기반의 자체 내비게이션 역시 경로를 이탈했을 때 실시간 재탐색 반응이 늦었다.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큰 불편이 없었지만 복잡한 도심에서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졌다.

일부 편의 기능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BMW 뉴 X3 M50은 SUV 본연의 역할은 물론 BMW 특유의 주행 감성을 충실히 담아낸 모델이다. 안락한 패밀리카를 원하면서도 운전하는 재미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은 소비자라면 만족도가 높을 만하다.
뉴 X3의 트렁크 적재공간은 기본 570ℓ,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700ℓ까지 확장된다. /사진=김이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