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의 이주율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동반 이주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아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희용 국회의원(국민의힘, 고령·성주·칠곡)이 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지방으로 이전한 1차 공공기관 직원은 총 4만8128명이며 이 가운데 이전 지역으로 이주한 인원은 3만4214명으로 이주율은 71.1%를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28.9%는 가족을 동반하지 않고 홀로 이주하거나 타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이주율은 부산이 86.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제주 82.4%, 전북 77.8%, 광주·전남 76.3%, 대구 75.8%, 강원 72.4%, 울산 71.3%, 경남 70.3% 순이었다. 반면 경북은 51.6%, 충북은 50.6%에 그쳐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기혼 직원의 가족 동반 이주율도 경북이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60.6%였지만 경북은 37.0%에 그쳤고 충북 38.8%가 뒤를 이었다. 부산은 81.4%로 가장 높았고 제주 73.0%, 전북 72.1%, 광주·전남 65.0%, 대구 63.9%, 울산 62.0%, 강원 59.6%, 경남 55.6%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낮은 이주율의 주요 원인으로 정주여건 부족을 꼽았다. 실제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이 2024년 실시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에서 경북은 69.2점으로 전국 평균(69.4점)을 밑돌았으며 충북은 66.6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북은 편의·의료서비스 환경 66.1점, 교통환경 63.7점, 보육·교육환경 64.9점, 여가활동 환경 66.2점 등 전반적인 생활 인프라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희용 의원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직원과 가족이 함께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육·문화·의료·교통 등 생활밀착형 인프라를 확충해 공공기관 직원과 가족들이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정주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