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링 SUV 투싼이 출시 22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섰다. 아반떼와 엑센트에 이은 현대차 역대 세 번째이자 국산 SUV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투싼은 2004년 1세대 모델로 처음 출시된 이후 올해 8월까지 중국 전용 모델(ix35)을 제외하고 글로벌 누적 판매 1061만6102대를 기록했다. 중국 전용 모델 판매분(55만4049대)을 더하면 전체 누적 판매는 1117만151대에 달한다.
투싼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현대차 차종별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한 간판 모델이다. 연간 판매량은 ▲2021년 56만대 ▲2022년 62만대 ▲2023년 70만대 ▲2024년 64만대 ▲2025년 63만대로 최근 5년간 60만대 안팎을 유지했다.
해외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판매 규모도 빠르게 커졌다. 2015년 3세대 모델 출시와 함께 해외공장 생산이 확대됐고 이듬해인 2016년에는 역대 최대인 73만5173대가 팔렸다. 같은 해 글로벌 누적 판매도 500만대를 넘어섰다.
4세대 모델 투입 시기인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간 판매가 46만6663대까지 줄었지만 2021년부터 해외공장 증설과 하이브리드(HEV) 라인업 확대에 힘입어 2023년에는 69만8786대까지 반등했다.
투싼은 판매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는 현대차의 대표적인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생산 역시 현지 중심으로 재편됐다. 누적 해외 판매 966만3073대 가운데 해외공장 생산 물량은 585만8926대로 60.6%를 차지한다. 해외에서 팔리는 투싼 10대 중 6대 이상이 현지에서 생산되는 셈이다.
지난 22년간 누적 국내 판매는 95만3029대로 전체 글로벌 판매(중국 제외)의 9.0%에 그친 반면 해외 판매는 91.0%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 시장이 글로벌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 2004년 현지 진출 이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합쳐 222만7154대가 팔렸다. 전체 글로벌 누적 판매의 약 21%, 해외 판매의 2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근에는 HEV 모델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HEV 판매가 본격화된 2021년 12.3%였던 HEV 판매 비중은 2024년 32.5%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31.0%에 이어 올해 1~8월에도 27.8%를 기록하며 3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4세대 투싼의 판매 성과를 5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0일 국내에서 신형 투싼의 디자인과 주요 상품성을 공개했으며 오는 10월 1일 미국 뉴욕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한다.
신형 투싼은 기존 유선형 디자인에서 벗어나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반영한 박스형 SUV 스타일로 변화를 줬다. 전장·전폭·휠베이스를 각각 60㎜, 40㎜, 30㎜ 늘려 실내 공간을 넓혔고, 현대차 SUV 가운데 처음으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했다.
국내를 시작으로 2027년부터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강화된 하이브리드 라인업과 현지 생산체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지난 22년간 수출형 모델에서 현지생산 기반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 진화해왔다"며 "국산 SUV 최초로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 돌파라는 기록을 넘어 앞으로도 최고의 상품성을 경쟁력 삼아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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