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를 맞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인기 해외 여행지 순위에서 일본이 빠졌다. 사진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중국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의 모습./로이터=뉴스1


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중국에서는 건국 77주년 국경절을 맞아 최대 13일 연휴가 시작된다. 이번 연휴에는 연인원 21억명 이상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연휴에서는 중국 내에서 인기가 높았던 해외 여행지에서 일본이 빠져 눈길을 끈다.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이날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투뉴의 집계를 인용해 중추절(9월 25~27일)과 국경절(10월 1~7일) 기간 해외 인기 여행지 10위권에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 한국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본은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일본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인에게 인기 해외 여행지 중 하나였다. 1년 사이에 인기 해외 여행지에서 일본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 교도통신은 중국 당국의 '방일 자제' 권고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 집단 자위권 행사가 가능한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당국은 반발하며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일본이 최근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해 비자 수수료 인상, 출국세 인상, 도쿄 등 지자체별 숙박세 인상 등을 시행한 것에 대한 비용 부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 7월1일부터 단수·복수 입국 비자 발급 수수료를 각각 기존의 5배로 인상했다. 이는 중국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중국 본토 관광객은 일본 무비자 입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투뉴가 발표한 '2026 중추절·국경절 여행 동향 전망'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몰디브, 튀르키예, 한국, 태국, 뉴질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호주, 이집트가 해외여행 예약 인기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투뉴 이용자의 예약 동향을 바탕으로 한 집계다. 특히 한국행을 택한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항공 여행 플랫폼 항려종횡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기준 중추절·국경절 기간인 지난달 25일~오는 7일 서울행 항공권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발 출국 항공권 전체 예약 증가율은 약 4%였다.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은 이번 연휴에 중국인들이 한국행을 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항공편도 많아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를 대거 흡수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적 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과 한국과 중국의 무비자 연장 정책 흐름에 발맞춰 방한 중국 관광객 규모와 현지 소비액이 증가했다고 전했다.